맛집

마곡 차돌그릴 숙성 차돌삼합 후기

True_No.9 2023. 7. 20. 23:02

차돌그릴

지난주 주말 서울식물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고깃집이 있어 소개해드릴까 한다.
 
그곳은 바로 차돌그릴이라는 곳이었는데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했고 테이블 간격도 널찍널찍해서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이곳은 평일에는 직장인들 위주로 손님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고 한다.
아무튼 직원분께서 안내해주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봤다.
 
살펴보니 소고기 부위별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가격대는 다소 저렴한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린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숙성차돌삼합 2인분과 관자 추가
그리고 후식 열무 막국수 하나랑 켈리 한 병을 주문했다.

 

곧이어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는데 가짓수가 상당히 많았다.
먼저 상추겉절이와 특제소스, 명이나물 등이 나왔다.
특히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건 새콤달콤한 소스였는데
간장 베이스에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한 게 입맛 돋우기에 제격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메인메뉴 역시 훌륭했다. 커다란 접시에 각종 야채와 더불어
큼지막한 관자와 얇게 썬 한우 차돌박이가 담겨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곧바로 달궈진 불판 위에 버섯을 올리고 한쪽 구석에 관자와 차돌박이를 올려 굽기 시작했다.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왔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군침이 절로 돌았다.
 
처음엔 본연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아무런 양념 없이 그냥 먹어봤는데
야들야들한 식감과 육즙 가득한 풍미가 예술이었다. 

이번엔 잘 익은 관자와 곁들여 먹었는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중간중간 구운파랑 곁들이니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으로 양이 적다는 것이었다. 성인 둘이서 먹기엔 턱없이 부족했는데
다행히 사이드 메뉴가 많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사이드 메뉴도 여러개 있었는데
우린 살얼음 동동 띄운 열무국수로 마무리했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었고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다.
 
솔직히 저렴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음식 퀄리티나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부위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